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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공략8

8. 본격적인 글쓰기 전략(1) :접속사 접속사 반복 사용의 자제 글의 전환을 다룬다는 점에서 접속사의 중요성은 절대 간과할 수 없습니다. 접속사 혹은 관계사의 지나친 남용은 독자들로 하여금 글의 맥락을 잡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현장에서 얻은 귀중한 경험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사실 용언이나 체언의 용례, 띄어쓰기 같은 부분적인 문법 오류는 어느 정도 용납이 됩니다. 글의 흐름에 큰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접속사의 반복 사용은 글쓴이의 주장이나 입장을 자주 바꾸게 만든다는 점에서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목동교육원에서 어떤 학생의 작문을 첨삭하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거의 매 문장마다 달린 접속사 때문이었습니다. 소위 강남 8학군 W고교에 다니던 학생이라 그 충격은 더했습니다. 더.. 2021. 3. 16.
7. 논술 족집게 전략(7) - 필력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 만들기 신문 기고란 이용하기 저는 대학 재학 중 교양 필수 과목인 '대학 국어' 시간에 최고 점수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발표나 필기 시험은 뭐 그럭저럭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교수님께서 일간지 투고란에 글이 등재된 사람은 무조건 A 플러스를 준다고 유혹했습니다. 당장 실행에 옮겼습니다.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지요. C일보에 기고를 했는데 며칠 뒤에 기사화되었고, 일주일 후엔 상품권이 도착했더랬죠. 필자는 그것을 오려서 교수님께 드렸습니다. 다음 강의 때, 그 분은 제 이름을 대지는 않았지만, 누군가가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고 다른 학생들의 경쟁심을 유발시키더군요. 그런데 참 신기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학기가 끝날 때까지 신문에 기고를 해서 혜택을 받은 사람이 저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교수님이 동기부여.. 2021. 3. 16.
6. 논술 족집게 전략(6) - 토론을 통해 '비판적 시각' 갖추기 입장이 완전히 다른 2개의 글을 골라 토론하기 제가 분석한 바에 의하면, 최근의 논술 출제 경향은 수능보다는 그 변동폭이 덜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죠. 대학마다 출제 경향이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한 문항 당 3개의 주제문이 주어지는 것은 일반적입니다. 1개의 주제문에 대한 내용 파악을 요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2개의 주제문을 비교하고 비판하라는 것이죠. 얼핏 보면 까다로운 것 같지만 별 것 없습니다. 고 3 정도면 본문 요점 정리야 훈련이 되어 있을 터이고, 결국은 여러 개의 글을 비교하여 그것을 비판적 시각으로 담아내는 것이 문제가 되겠습니다. 보통 출제자들은 한 문항 당 500~600자 정도의 분량을 요구하는 것이 보통이지요. 아마 워드 프로세스 A4 사이즈로 2장에서 2장 .. 2021. 3. 16.
5. 논술 족집게 전략(5) - 토론을 통한 '균형잡힌 시각' 만들기 토론이 필요한 이유 이 블로그에는 어린이 글쓰기를 위한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토론이 필요한 이유를 알기 원하신다면 그곳을 먼저 방문하시길 권합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글이어서 훨씬 알기 쉽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논술 공략에 있어서의 토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다른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두 가지 약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논리 비약을 방지하고, 다른 하나는 논리 부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지겹도록 학생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논리 비약은 고칠 수나 있지 논리 부재는 대책이 없다'입니다. 논리의 비약은 다이아몬드 원석과 같습니다. 다듬으면 됩니다. 토론은 바로 이 원석을 정련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정답입니다. 사실 글쓰기에 있어서 '글의 중심'을 잡는 일은 그리.. 2021. 3. 16.
4. 논술 족집게 전략(4) - 내 것인지, 네 것인지를 밝혀라 근거를 통해 공격당하지 않기 글의 근거는 작문에서는 논거라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자신이 쓴 글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지요. 아무리 그럴 듯한 글이라도 논거가 없으면 그것을 평가하는 사람을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근거나 논거라는 말이 좀 어렵다구요. 그냥 단적으로 여러분의 글쓰기 출처를 선명하게 밝히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글쓴이는 눈에 불을 켜고 글의 약점을 잡아내려는 상대의 공격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됩니다. 귀하가 어떤 글을 하나 썼다고 칩시다. 거창한 논문이나 15페이지짜리 소논문 혹은 2페이지 분량의 글쓰기 수행 평가도 될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그 분량에 상관없이 당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게 되면 이건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그건 그냥 작문이 .. 2021. 3. 16.
3. 논술 족집게 전략(3) - 선의의 경쟁자 만들기 옆에 경쟁자 두기 결론부터 말하지요. 여러분의 필력을 늘리려면 경쟁자가 옆에 있어야 합니다. 그것도 많을수록 좋습니다. 이에 대한 예를 하나 드는 것이 좋겠네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마라톤 우승자 황영조를 혹시 기억하십니까? 온 국민이 끝까지 손에 땀을 쥐고 봐야 했던 그 경기를 시청하셨었는지요. 그 경기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기억이 남는 이유는 사실 다른 것에 있습니다. 모리시타 고이치. 황 선수와 끝까지 경쟁했던 일본 선수입니다. 체구까지 비슷했던 이 두 선수는 레이스 막바지에 몬주익 언덕을 오르게 됩니다. 황영조 선수는 이 언덕을 내리달리면서 결국 승부를 결정짓습니다.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장거리 경주에서 처음부터 독주하는 선수가 1등을 하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2021.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