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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글쓰기 자료8

9. 어린이 글쓰기를 위한 토론(7)- 미국 가정에서의 토론(2) 대화 중에 절대 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전에 제가 잘 아는 랍비가 있다고 말씀 드린 기억이 납니다. 실버맨이라는 분이신데, 오소독스 계열입니다. 유대교의 전통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따라 준수하려는 분이시죠. 더운 여름에도 검은색 긴 코트를 입고 다닙니다. 절기가 되면 그 집 남자 아이들은 모직으로 짠 모자와 가짜 수염을 턱에 붙이고 거리를 활보하기도 하지요. 남들이 보기엔 답답하지만 그들에겐 너무나 중요한 형식이라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아, 그리고 유대인 동네 학교는 유대인 절기마다 꼬박꼬박 휴업을 합니다. 덕분에 다른 종교 및 인종의 학생들도 휴식의 혜택을 얻습니다. 이 가정은 현재 제가 기억하는 자녀들만 12명입니다. 아마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방송 출연을 할 정도로 유명하고 .. 2020. 11. 23.
8. 어린이 글쓰기를 위한 토론(6)- 미국 가정에서의 토론(1) 미국 가정에서의 토론(1) : 대화의 가치를 중시한다. 위의 주제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미국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상 하나를 예로 들겠습니다. 제 아내는 이곳에서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합니다. 10년 가까이 한 장소에서 했기에 제법 자리를 잡은 스토어입니다. 가끔 제가 일을 돕기도 하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미국인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가정에 초청을 받아 놀러 가기도 했습니다. 언젠가는 맨해튼에 소재한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가르치는 교수님 내외분의 초청을 받아 저녁을 먹게 되었죠. 아내는 한국분이셨고, 당시는 아들만 둘이었습니다. 외부에서 낯선 손님들이 와서 신기했는지, 이 친구들이 평소와 달리 어리광을 좀 심하게 부리는 것 같더군요. 좀 솔직히는 부산하게 행동을 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2020. 11. 23.
7. 어린이 글쓰기 위한 토론(5) – 가정에서의 토론(2) 주고받기의 첫 단계 : 받기 - 들으면서 끄덕이기 제가 지난 회에서 책 읽기의 마지막 10분은 자녀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라고 했습니다. 가정 토론에서의 심화 학습인 '주고받기'의 첫 스텝은 바로 추임새 넣어주기라고 이미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단계가 바로 '받기'이고, 아이로 하여금 말을 하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주고받으면서 점차 이 시간을 늘려가야 합니다. 아이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아주 조금씩 말이죠. 이 스텝에서는 부모들이 주로 들어줘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네 말에 동의하는 것'으로서가 아닌 '난 네 이야기를 잘 듣고 있어'라는 이미지를 넣어주는 것에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댁의 아이가 책을 읽는 것도 신통방통한데 이야기를 한다니 놀라운 발전이 아니겠습니까. 논.. 2020. 11. 20.
6. 어린이 글쓰기 위한 토론(4) – 가정에서의 토론(1) 부모님이 먼저 책을 들기 전문 학원에서 글쓰기를 위한 책 읽기와 토론은 비용이 드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서술된 내용 역시 저의 교육원 경험을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머리 속의 지식이 아닌 제 몸에 체득화 된 것을 알려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와서 가만 생각해 보니, 형편이 되지 않는 분이나 학원에 보내기 꺼림칙한 분들이 계시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가정에서 아이들을 앞에 앉혀 놓고 무작정 이야기 할 수도 없는 노릇일 겁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가정에서 시도 할 수 있는 토론'에 대해 몇 자 적어 보려고 합니다. 토론을 위한 책 읽기가 전제된다는 점에서 앞서 기술된 글들과 다소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 미리 말씀 드립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 만일 부모님이시라면, 제일 먼.. 2020. 11. 19.
4. 어린이 글쓰기를 위한 토론(2) – 입장 바꿔 이야기 하기 토론을 위한 배역 설정 지난 회에서 모둠 토론을 통한 책 내용 파악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 책이 무슨 말을 핵심적으로 하는가를 알지 못한 채로 토론에 들어간다는 것은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가 맨손으로 적진을 향해 뛰어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소그룹이 책 읽기 과제를 잘 수행했는가를 파악하기 위해선 그 모둠의 리더로 하여금 발표를 하게 하면 금방 파악이 됩니다. 일일이 한 사람씩 확인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간적으로도 그렇게 할 여유가 없기도 하구요. 만일 5인으로 한정된 그룹이라면 한 명씩 점검하면 되겠습니다. 무턱대고 "너, 읽기 과제 다 했니?"라고 묻지 마세요. 아이들로 하여금 거짓말 하는 습관을 들이게 할 뿐입니다. 질문을 하세요.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테스트 .. 2020. 11. 16.
3. 어린이 글쓰기를 위한 토론(1) – 책을 덮고 내용 발표하기 줄거리를 요약하되 암기는 금물 토론은 어린이 글쓰기에 있어서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물론 다른 연령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어린이들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이 블로그에서 다루는 토론은 그것의 거시적인 측면을 다룰 수밖에 없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가정, 학교에서의 소그룹, 그리고 전문학원이나 영재교육원에서 행하는 토론의 스타일이 각기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토론 카테고리를 좀 더 세분해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여기서는 토론의 큰 틀에서 중요한 원칙들을 제시해 보려고 합니다. 어린이 글쓰기에 있어서 토론이 차지하는 위치는 '논리 비약 방지'에 큰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각을 확인하고, 그것을 비판하거나 동의함은 물론 그것을 종합적으로 논술하는 단계.. 2020.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