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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어린이 글쓰기 위한 토론(5) – 가정에서의 토론(2) 주고받기의 첫 단계 : 받기 - 들으면서 끄덕이기 제가 지난 회에서 책 읽기의 마지막 10분은 자녀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라고 했습니다. 가정 토론에서의 심화 학습인 '주고받기'의 첫 스텝은 바로 추임새 넣어주기라고 이미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단계가 바로 '받기'이고, 아이로 하여금 말을 하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주고받으면서 점차 이 시간을 늘려가야 합니다. 아이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아주 조금씩 말이죠. 이 스텝에서는 부모들이 주로 들어줘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네 말에 동의하는 것'으로서가 아닌 '난 네 이야기를 잘 듣고 있어'라는 이미지를 넣어주는 것에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댁의 아이가 책을 읽는 것도 신통방통한데 이야기를 한다니 놀라운 발전이 아니겠습니까. 논.. 2020. 11. 20.
6. 어린이 글쓰기 위한 토론(4) – 가정에서의 토론(1) 부모님이 먼저 책을 들기 전문 학원에서 글쓰기를 위한 책 읽기와 토론은 비용이 드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서술된 내용 역시 저의 교육원 경험을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머리 속의 지식이 아닌 제 몸에 체득화 된 것을 알려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와서 가만 생각해 보니, 형편이 되지 않는 분이나 학원에 보내기 꺼림칙한 분들이 계시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가정에서 아이들을 앞에 앉혀 놓고 무작정 이야기 할 수도 없는 노릇일 겁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가정에서 시도 할 수 있는 토론'에 대해 몇 자 적어 보려고 합니다. 토론을 위한 책 읽기가 전제된다는 점에서 앞서 기술된 글들과 다소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 미리 말씀 드립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 만일 부모님이시라면, 제일 먼.. 2020. 11. 19.
4. 어린이 글쓰기를 위한 토론(2) – 입장 바꿔 이야기 하기 토론을 위한 배역 설정 지난 회에서 모둠 토론을 통한 책 내용 파악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 책이 무슨 말을 핵심적으로 하는가를 알지 못한 채로 토론에 들어간다는 것은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가 맨손으로 적진을 향해 뛰어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소그룹이 책 읽기 과제를 잘 수행했는가를 파악하기 위해선 그 모둠의 리더로 하여금 발표를 하게 하면 금방 파악이 됩니다. 일일이 한 사람씩 확인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간적으로도 그렇게 할 여유가 없기도 하구요. 만일 5인으로 한정된 그룹이라면 한 명씩 점검하면 되겠습니다. 무턱대고 "너, 읽기 과제 다 했니?"라고 묻지 마세요. 아이들로 하여금 거짓말 하는 습관을 들이게 할 뿐입니다. 질문을 하세요.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테스트 .. 2020. 11. 16.
3. 어린이 글쓰기를 위한 토론(1) – 책을 덮고 내용 발표하기 줄거리를 요약하되 암기는 금물 토론은 어린이 글쓰기에 있어서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물론 다른 연령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어린이들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이 블로그에서 다루는 토론은 그것의 거시적인 측면을 다룰 수밖에 없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가정, 학교에서의 소그룹, 그리고 전문학원이나 영재교육원에서 행하는 토론의 스타일이 각기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토론 카테고리를 좀 더 세분해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여기서는 토론의 큰 틀에서 중요한 원칙들을 제시해 보려고 합니다. 어린이 글쓰기에 있어서 토론이 차지하는 위치는 '논리 비약 방지'에 큰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각을 확인하고, 그것을 비판하거나 동의함은 물론 그것을 종합적으로 논술하는 단계.. 2020. 11. 11.
2. 어린이 글쓰기를 위한 책 읽기(2) - 신뢰 쌓기 신뢰 쌓기 첫 번째 단계 - 부모와 아이가 같은 자리에 앉기 지난 회에서 이미 이 부분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다뤄 보려고 합니다. '내 자녀가 나와 같이 책을 읽는 것이 뭐 그리 어렵나?'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 것 같아 그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지요. 네, 정말 어렵습니다. 여의도, 목동, 그리고 대치동에서 여러 강의를 해 본 저의 경험에 의하면 그러합니다. 상당한 액수의 수강료를 지불해 가면서까지 학부형들이 교육원을 찾는 이유가 뭘까요. 아이와 같이 독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가능하다고 하면 지나칠 것 같아 완곡하게 드리는 말이라는 점 감안하셔야 합니다. 여기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글쓰기는 물론 책을 읽는 것을 힘들어하는 학생들과 일대일 면담을 해 보면 그.. 2020. 11. 10.
1. 어린이 글쓰기를 위한 책 읽기(1) – 개관 자주 쓰면 실력은 일취월장 한 마디로 글을 잘 쓰기 위해선 짧은 글이라도 자주 쓰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려면 부모님들이 옆에서 섬세하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우리 속담에도 방귀가 잦으면 그 무엇이 나온다고 했지요. 필자가 살아오면서 이 말만큼 피부에 와 닿은 금언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자주 경험하게 되면 실력은 반드시 쌓이게 됩니다. 글을 잘 쓰고 못 쓰고의 문제는 철저히 나중의 문제입니다.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필자가 동아일보 부설 영재교육원에서 근무했을 때의 일을 하나 소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곳엔 영어 영재교육원이 같이 있었는데 케이라는 총각 선생이 있었지요. 평소 '영어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던 내가 그에게 애교를 떨며 비법을 물었더랬습니다. 그에게.. 2020. 11. 9.